향후 경제전망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 3·4분기에는 지역경기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기관들의 조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 불안, 국제유가 상승, 중국과의 통상마찰에 이어 잘못될 경우 지역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대우자동차 처리와 노사관계 등 곳곳에 수많은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20일 지역경기 예측기관들이 올 3·4분기 인천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행 인천지점은 3·4분기 전망지수(BSI)가 111로 2·4분기 전망치 127보다 17포인트, 인천상공회의소는 지수 122로 전분기 예측치 129보다 7포인트 각각 낮아짐으로써 경기상승폭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업종 가운데 전기기계와 기계장비, 자동차 업종은 2·4분기의 상승세를 지속하나 음식료품, 조립금속업종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부문별로는 지금까지 경기상승을 견인해 온 수출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일반기업들의 채산성도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경기 상승폭 둔화에도 생산설비 부족을 느끼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생산과 고용사정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 2·4분기중 기업경기 실적은 금융시장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4분기와 비슷했다.

 한편 올 3·4분기에 겪게 될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업체(조사대상의 19.8%)가 원자재가 상승을 꼽았고 다음은 내수부진(15.9%), 인력부족(11.6%), 제품판매가 하락(10.7%) 순으로 나타났다.

〈김홍전기자〉kimhj 60@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