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당초 12~14일에서 13~15일로 하루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정상회담 서울프레스 센터는 11일 오전 11시 예정대로 개소됐다.

 호텔 2층 450평 규모의 크리스탈볼룸에 설치된 서울 프레스 센터는 공동취재단이 평양 고려호텔 프레스 센터에서 팩시밀리로 전해오는 기사와 사진, 영상물을 신속히 제공하기 위해 최신 기자재와 통신 및 방송망을 가동한다.

 서울 프레스 센터는 국내 취재기자실과 외신 취재기자실, 브리핑실, 방송지원센터, 사진실, 행정실 등을 갖추고 200여 회선의 인터넷 전용선을 깔아 각종 취재편의를 돕게 된다.

 프레스 센터는 또한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에 들어가는 13일부터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는 15일까지 매일 오전 9시30분과 오후 3시에 영어 동시통역으로 정례 브리핑을 할 예정이며, 필요시에는 수시로 브리핑을 실시할 계획이다.

 11일 오전 11시 현재 서울 프레스 센터에 등록한 취재인원은 국내언론 120여개사 630여명, 외국언론 150여개사 480여명 등 총 280여개사에 1천1백30명이었으나 오후 3시를 넘기면서 총 1천3백명에 육박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국정홍보처의 한 관계자는 『서울 프레스 센터는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차질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