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せ瑛岵?남북정상회담이 당초 일정보다 하루 늦어진 13일 평양에서 열린다.

 김대중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13일 오전 항공편으로 서울을 출발, 1시간여 비행끝에 평양에 도착해 민족사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을 시작한다.

 김 대통령은 방북 첫날 오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차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 관계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교환,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두 정상간 이해의 폭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에는 이헌재 재정경제, 박재규 통일, 박지원 문화관광 장관과 한광옥 청와대비서실장, 이기호 경제수석, 황원탁 외교안보수석, 박준영 공보수석 등 공식수행원과 경호요원 및 정부 관련부처의 일반수행원, 재계·언론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 등 대표단 130명이 동행한다.

 또 신문·통신·방송사의 취재 기자 및 중계요원으로 구성된 공동취재단 50명도 별도의 특별기편으로 함께 방북길에 올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취재·보도한다.

 김 대통령은 평양 체류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회 이상 단독회담을 갖고 남북간에 쌓인 불신과 긴장을 해소하고 신뢰회복 및 교류증진, 경제협력의 확대추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 우리 민족이 공존공영하는 길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남북의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존 남북교류 협력사업뿐 아니라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대통령은 「평양행」을 하루 앞둔 12일에도 일절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방북 준비에 심혈을 쏟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