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천 여름호
한중 수교 20주년 기획 특집…양국 교류 중심지 역할 강조
   
 


<리뷰 인천> 여름호(통권 제13호)가 발간됐다.

<리뷰 인천>은 '한중 수교 20주년-인천의 대중 교류, 어제와 내일'이란 특집을 마련하고 한국과 중국의 교류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한중의 미래 관계를 조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14일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 시작된 이후 중국과 지경학적으로 인접해 있는 인천의 위상과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인천을 중심으로 한 한중 교류에 집중하고 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중국을 다시 생각한다'는 글을 통해 마오쩌둥 시대의 정치운동부터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시대를 개괄한다. 그는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시작한 정치운동은 20년 가까이 진행되었지만 결국 실패로 막을 내렸다"고 비판하면서도 "소련의 영향권으로부터 벗어나 세계사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독립된 국가로 나아갈 것인지를 함께 부둥켜안고 고민했던 사회 배경, 그것은 좌우에서 상하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이 일치된 감정으로 부응한 민족 대장정과도 같은 서사시였다"고 평가한다.

강덕우 인천역사사료관 전문위원은 '인천사에 나타난 대중 교류의 발자취'라는 글에서 한반도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인천은 중국과의 교역의 중심지였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인천 지역을 통한 대외교류는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침체 상태로 빠져들었다"며 "대내적으로는 자급자족적인 토지경제와 대외적으로는 중국 명나라와 같이 바다를 봉쇄하는 해금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종일 남서울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되짚어 보는 중국의 허와 실'에서 "인천이 한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려면 중국의 내수 진작 때문에 우리의 수출이 줄어들 걱정 대신에 내수와 관련된 업종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며 "서비스산업 진출, 관광 및 투자의 기회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리뷰 인천>은 지역현안으로 박우섭 남구청장의 '기초자치단체 페지 논란에 대하여', 류권홍 인천경실련 정책위원장의 '근본을 벗어난 재정위기 대책', 신규철 인천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의 '중소상인 살리기 6대 입법 과제' 등을 싣고 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지난 4월13일 대통령 직속의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서 자치구 통합, 서울을 제외한 자치구 구청장 임명제, 서울과 광역시의 6개 구의회, 74개 군의회 폐지를 골자로 의결한 '지방자치제도 개편안'은 지방자치의 근본정신을 훼손하고 지방자치의 본질을 오도하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신규철 처장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어렵사리 시작된 의무휴업일 제도가 본래 취지대로 중소상인들을 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고 활성화 대책을 수립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조혁신기자 choh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