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운 ㈔함께하는 인천사람들 대표상임이사
   
 


"인천사람이 인천을 지원하자는 취지입니다. 인천사람의 정체성을 확인하자는 것이죠."

김하운(58) ㈔함께하는 인천사람들 대표상임이사는 왜 '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인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대기업이나 협회, 단체들이 사회적공헌과 책임에 대해 관심이 높지만 이를 수행해 줄 마땅한 기관이 인천엔 없는 실정입니다. 소상공인 지원센터 등 유사한 기관이 있긴 하지만 중앙에서 파견된 지점 형식이라 교육과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맞춤형 자금지원이라던가 찾아가는 서비스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 이사는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사회적 은행이 설립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은 고용률이 높은 동시에 실업률도 최고인 아이러니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실업자들은 취업 경쟁률이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이 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생계 수단은 창업이 유일할 때가 대다수죠."

거의 300만명 인구를 육박하고 있는 인천이 독립적인 서민 창업 지원 기관을 설립하는 것은 인천의 자존심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이 여타 창업지원 기관과 다른 점은 자금지원과 동시에 창업 이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이 이뤄지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될 자문위원의 멘토링을 시작으로 창업의 모든 순서에 자문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아이템 선정부터 점포 설정, 창업 자금 마련 등이 모두 우리 손을 거치게 되죠."

자문위원에는 의사와 전문 상담사도 포함돼 창업으로 바쁜 부모를 둔 아이들 교육 문제와 가정 상담까지 진행된다.

기관을 운영하면서 드는 재원은 지역의 기부로 마련하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빌려주는 돈을 받아서 해결하면 좋습니다. 지금은 초기이고 아직 안정화되기 전이라 시와 신용보증재단 협력은행들과 금융자금을 쓰기로 했습니다."

김 이사는 내년까지 60억원을 확보할 목표로 후원가입 신청을 홍보하는 중이다.

"올해와 내년은 서민창업지원에 치중할 생각입니다. 올해 60건의 지원을 시작으로 내년엔 120~ 150개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