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간 회동이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나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김 대통령은 당초 정상회담 전 김 명예총재와 회동, DJP 공조복원을 공식화하는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자민련측 사정으로 인해 두 분의 회동이 정상회담 전에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자민련 관계자도 이날 『김 명예총재는 교섭단체 문제에 대한 매듭이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김 대통령과 만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정상회담 전에는 회동이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DJP 회동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빠르면 내주말께 김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김 명예총재에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여권은 당초 10일 오찬 형식으로 DJP 회동을 추진하기 위해 다각적인 경로로 김 명예총재의 의중을 타진했으나 김 명예총재가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