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맞은 나근형 교육감
   
▲ 첫 시민직선제로 선출된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인천교육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근형 교육감은 인천을'교육시키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초대 주민 직선 나근형 교육감은 사실 이번이 세번째 임기다. 벌써 10년째 인천교육의 수장으로 인천교육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인천시교육감을 지낸 뒤 2010년 7월 첫 시민 직선제 교육감에 취임한 것이다.

직선 교육감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나 교육감은 인천의 학력향상을 위해 일반고 기숙사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세 번째 임기 지난 2년을 상징하는 열쇠는 무엇보다 '학력향상에 대한 자신감'이다. 특히 지난 2년간 기초학력부진 학생이 크게 줄었고(감소율 전국 2위), 미추홀외고와 자율형사립고인 인천하늘고·진산고의 제2과학고 전환도 나 교육감의 자랑거리다.



- 최근 시교육청이 올린 1차 추경예산안에서 일반고 기숙사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일반고 기숙사를 다시 추진할 것인지.

"인천 학력향상을 위해 지난 1차 추경 때 전액 삭감된 일반계고등학교 기숙사 건립에 대한 전략을 바꿔서라도 다시 시도하고자 합니다.
인천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광역시·도에서 학력 상위 그룹에 있는 학교들은 대부분 기숙사를 갖고 있는 학교입니다. (일반계고등학교 기숙사 설립에 대한) 방향은 바꾸지 않겠지만 인천시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생각해서 다시금 추진할 예정입니다."


- 초대 주민 직선 교육감으로 2년을 돌아본다면 성과는.

"겸허한 마음으로 지난 2년을 뒤돌아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남은 2년을 더 열심히 인천교육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러가지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여의 성과로 지난 2010년에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감소율이 전국 2위를 했습니다. 청렴도 평가도 특별·광역시 중 1위를 하는 성과를 올렸고요. 특히 자율형 사립고, 기숙형 학교 등 교육수요자인 학부모들이 원하는 다양한 학교가 설립됐습니다.
작년에는 제 2과학고가 설립이 됐고 전국 시·도 교육청평가에서 특별·광역시 중 2위를 하면서 95억의 보상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공립 대안학교인 해밀학교가 개교해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교육을 좀 더 내실화 했습니다.
다만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도 있었지만 지난해 청렴평가 부문이 좋지 않게 나온 것과 2012년도 수능결과가 최하위로 나온 것은 노력과 의지 부족에 있지 않은 지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난 수능 결과가 울산에 이어 최하위였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변명처럼 들리겠습니다만 수능 시험 결과가 인천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력 수준 자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입 전형으로 수능이 바로 이어진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최근 대입 전형은 그 방법만 해도 입학사정관제, 자기추천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수능만을 가지고 대입을 결정짓는 것을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인천지역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을 보더라도 전년대비 30%가 넘게 상승한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인천지역 학생들의 대입전형 비율을 보면 수능성적을 통해 대입의 당락을 가르는 정시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30.5%로 타 시·도에 비해 현저하게 적습니다. 반면 수시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의 비율은 69.5%로 전국 평균인 51%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수능 성적이 최하위가 되면서 학부모들을 비롯한 교육수요자들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 이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자 합니다."


- 인천시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법정전입금이 지연되거나 미전입되는 사례가 있는데 대안은 있는지.

"인천시로부터 받는 법정전입금이 지연되거나 미전입되는 사례가 현재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각종 교육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현재 인천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앞으로 2년에 대한 비전과 방향은.

"지난 2년은 인천교육의 기초를 다지는 기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초가 단단한 건물이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남은 2년은 그동안 쌓아온 기초를 바탕으로 인천교육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시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동안 인천이 '교육시키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특히 우수 학생들이 인천을 떠나지 않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타 지역 학생들이 우리 인천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기위한 노력도 계속하겠습니다.
그동안 지속적인 지적을 받고 있는 학력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취임 당시의 최심으로 돌아가 더 나은 교육정책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담=김칭우 사회부장
정리=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