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51대 79 … 5회 연속 올림픽 진출 실패
   
▲ 1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일본과의 패자부활전에서 한채진(29·오른쪽)이 일본 수비벽에 막혀 패스 할 곳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여자 농구대표팀의 5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숙적 일본에 의해 좌절됐다. 역대 한일전 사상 최악의 참패이자 굴욕적인 패배였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일본과의 패자부활전에서 51대 79로 패했다.


한국여자농구답지 않았다. 점수 차에서 보여지 듯 그 동안 여자농구가 이렇게 일본에 무참하게 패한 적은 없었다. 3쿼터에 이미 34점차까지 뒤지는 등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났다. 한국은 조직력, 집중력 모두 일본에 밀리며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23개의 턴오버가 결정적이었다. 스틸도 일본에게 13개를 내줄 정도로 답답한 공격격을 선보였다.

한국은 신정자가 17점 9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을 만큼 전 선수들이 부진했다. 일본은 에이스 오가 유코가 신기에 가까운 슛감을 선보이며 팀 최다인 20점을 기록했고, 타카다 마키가 11점, 타나카가 12점으로 고루 활약했다.

한국은 1쿼터부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분위기는 순식간이었다. 일본은 한국의 공격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한국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반면 한국은 제대로 된 공격이 나오지 못 했고,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쉬운 슛 찬스를 내줬다. 일본은 오가가 정확한 슛감을 뽐냈고, 유카, 타나카 등의 득점이 성공되며 1쿼터에만 4대 29로 끌려갔다.

이미 3쿼터에 승부가 결정 났다. 30점차 이상 벌어진 점수차를 좁힐 방도가 없었다. 한국은 4쿼터 별 다른 저항을 하지 못 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