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무대 복귀 … 23일'박성서의 토크 콘서트'도 출연
   
 


'봄비'의 가수 박인수(65) 씨가 단기기억상실증을 딛고 무대로 돌아왔다.

췌장암 수술과 단기기억상실증 등으로 지난 10여 년간 폐인처럼 지내온 박씨는 30년 전 헤어진 아내와 지난 4월 재결합한 이후 건강이 호전돼 16일 홍대앞 '문글로우'에서 공연을 펼쳤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공연에는 재즈보컬리스트 김준,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 임희숙, 하사와 병장의 이경우, 신촌블루스, 적우, 해리티지 등이 함께 무대에 섰다.

박인수 씨는 오는 23일 오후 5시 성균관대 앞 '뮤직클럽 위(We)'(02-3663-1728)에서 열리는 '박성서의 토크 콘서트'의 첫회 초대손님으로도 출연한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박씨가 1970년 발표한 '봄비' '나팔바지'를 시작으로 '핑크브로드웨이'(1970), '의심받는 사랑'(Suspicion·1971), '꽃과 나비'(1975), '당신은 별을 보고 울어보셨나요'(1980), '당신도 나 같은 사랑을 해봤나요'(1984), '뭐라고 한마디 해야 할 텐데'(1989), '해뜨는 집'(The House Of The Rising Sun·1992)에 이르기까지 모두 11장의 음반 중 주요 곡들을 모두 감상하며 그의 음악세계와 음악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평론가 박성서 씨는 "박인수 씨가 그동안 발표한 노래들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봄비', '기다리겠소' 외에도 숨겨진 명곡들이 많다"면서 "영혼을 울리는 그의 노래를 재조명하기 위해 토크 콘서트를 마련했으며, 이는 우리나라 솔(soul) 음악사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