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탐방'인천 찾은 이재오 국회의원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11일 인천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천아시안게임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수도로 들어가는 관문에 인천처럼 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나라는 드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인천은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여권 대선 주자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1일 인천일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천을 미래 가능성이 무한한 도시로 평가했다. 인천은 서울로 들어가는 관문이자 인근에는 중국과 북한이 인접해 있어 교역이 용이한 창구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측면에서의 잠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현재 재정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지역이 아닌 전국적인 행사의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인천아시안게임은)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제적 행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가 대한민국의 체면을 걸고 (성공시키기 위한) 특단의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당 지도부와 관련,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며 대선 흥행을 위해 힘써야 하는데 특정인의 대리인이 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 킹메이커였던 이재오 의원이 대통령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현장에서 온몸으로 겪으며 개인의 가치가 존중되고 정의로운 나라를 꿈꿔왔다. 대통령이 되려는 지금은 국정운영 철학과 가치·비전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이 과제이다.

49박50일 일정으로 전국을 돌며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만나서 민심을 경청하고 나라가 나아갈 길,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서민들의 고민을 함께 풀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기 위한 이재오의 비전은.

-정치적으로 정의롭고, 경제적으로 부강하며, 사회적으로 약자를 배려하고, 문화적으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다. 이를 구체화 해 '국가대혁신 5대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하고, 비효율적인 행정 구조 개편과 국회의원 정수를 200명 내외로 줄이는 정치개혁을 단행하겠다.


▲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문제로 당권파와 비박 주자간 당내 갈등의 폭이 깊어지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국민들이 과반 이상 원하는 국민 눈높이인 완전국민경선제를 무시하고 특정인 한사람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것은 당이 정치개혁의 의지가 없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특정인 중심으로 눈치보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으니 사당화를 넘어서 1인 독재체제라는 당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치개혁과 소통,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당이 공당으로서 기능을 못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


▲ 비박 진영의 경선룰 논의를 위한 경선준비위 구성 요구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 이를 무시하고 결국 경선관리위를 발족했다. 경선 불참까지 검토하고 있나.

-당 지도부가 취임하고 나서 당내 대선 후보들을 만나 공정경선과 의견수렴을 약속하더니 이제는 오직 특정인을 추대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황우여 대표의 경우 친박 성향이 있더라도 당 대표로서 중립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고 공정한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특정인의 대리인으로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최소한 당 지도부는 비박·친박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며 이를 중재하는 토론을 주최하는 등 당 화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소수라고 해도 당 내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 이들까지 다 끌어안기 위해서는 경선을 통한 승복과 화합이 필요하다.

당 지도부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완전국민경선제를) 외면하는 것은 당을 대선 패배의 길로 내모는 것이다. 향후 발생할 사태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


▲ 인천시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인천 현안, 특히 아시안게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재로서는 이번 정권의 임기가 8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새롭게 방향을 틀기는 사실상 어렵다.
다음 정권에서 인천보다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문제로 접근해 풀어야 할 것이다. (아시안게임 추진에) 속도감을 붙이기 위해서는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나라의 체면을 걸고 특단의 정책을 취해야 한다.

인천지하철 2호선을 비롯해 송도국제도시, 루원시티, 청라지구 등 직면해 있는 인천 현안들도 인천만의 문제가 아닌 수도권 균형발전 측면에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인천시가 현안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정부 지원에 대한 명분을 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재정 등을 지원해 줄 용의가 있다.


▲ 인천은 거리 상 북한과 밀접해 있다. 최근 불거지는 종북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북한은 실패한 정권이다. 2만여 명이 넘는 동포가 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을 추종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러나 이념과 사상은 누구나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념을 행동으로 나타내 나라를 뒤집으려 하는 것은 큰 문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종북파가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에 따라 제일 먼저 방어해야 할 곳이 인천이다. 서로 공격 가능한 거리에 있는 만큼 거리 안보를 위해 인천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천은 국가 경계선에 있는 만큼 타 지역보다 안보를 강화하는 등 더 소중히 가꿔야 한다.

/대담 정찬흥 정치2부장·정리 신상학기자 jshin02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