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구결승 샌안토니오와의 6차전 승리 … 대역전 드라마 연출
   
▲ 오클라호마시티 포인트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팀동료들과 함께 NBA 서부컨퍼런스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2연패 후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팀창단 이후 첫 NBA파이널에 진출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7일(한국시간) 체서 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7대 99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
이날 경기는 썬더의 젊은 혈기가 스퍼스의 노련함을 무너뜨린 경기였다. 주전선수 대부분이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득점력을 나타냈다.

특히 케빈 듀란트(34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와 러셀 웨스트브룩 (25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무려 59득점을 합작했다. 제임스 하든(1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서지 이바카 (10득점 4리바운드 2블록)도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스퍼스는 전반 한 때 18점차로 리드하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지만, 썬더에 맹폭에 또다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토니 파커(29득점 3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와 스티븐 잭슨(23득점 4리바운드)의 내·외곽 폭발도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초반은 스퍼스가 압도해나갔다. 1쿼터부터 썬더는 스퍼스의 맹폭에 고전했다. 파커와 팀 던컨(25득점 14리바운드 2스틸 2블록)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또한 잭슨에게 4개의 3점포를 허용, 내·외곽 수비에 모두 허점을 드러냈다.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을 앞세워 추격을 노렸지만, 더욱 격차가 벌어지며 20대 37, 17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썬더는 3쿼터부터 무서운 기세로 스퍼스를 추격했다.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여전히 활약했고, 서지 이바카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또한 수비도 탄탄히 하며 스퍼스의 공격을 봉쇄했다.

끈질긴 추격을 거듭한 결과 80대 81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썬더는 듀란트와 하든의 공격으로 4쿼터 초반 승부를 뒤집어 주도권을 잡았다.

4쿼터 초반 승부를 뒤집은 썬더는 이후 경기를 주도해나가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파커의 부진과 지노빌리의 5반칙으로 공격력은 더욱 위축되면서 승부는 완전히 썬더로 넘어갔다.


썬더는 4쿼터 막판에 데릭 피셔(9득점)와 하든이 연거푸 3점포를 적중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