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편견 속에 살아온 경기도 내 5개 한센마을 주민의 삶과 꿈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처음 제작된다.

경기도는 6일 "국내 최초로 한센마을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오래된 꿈'(가제. 감독 김준호ㆍ박명순)이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의 지원을 받아 제작될 이 다큐멘터리영화는 한센마을에서 살아온 한센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과 증언을 재구성하고, 한센마을에 대한 기억과 역사를 기록할 예정이다.

영화는 1년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내년 9월 개최 예정인 제5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2009년부터 파주출판도시 및 대성동 마을 등에서 DMZ다큐멘터리영화제를 개최해 온 경기도와 경기영상위원회는 지역 문화자원을 발굴, 육성하고 다큐멘터리에 대한 도민의 접근권을 높이기 위해 매년 편당 5천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해 경기도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영화 1편씩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공모를 통해 한센마을을 첫 제작지원 주제로 선정했다.

도는 이 다큐멘터리 영화가 그동안 소외됐던 한센마을 주민의 삶을 이해하고, 한센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차별 및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