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의 어린 시절은 …

소래에서 태어난 박정자는 4살 때 인천 중심부인 신흥동으로 이사한다. 박문유치원에 다니던 그는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 돈암국민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터지며 강화도로 피난을 떠난다. 강화도가 어머니 고향이었기 때문이다. 이듬해 1·4후퇴 때는 월미도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간다.

그는 "목적지를 두고 간 것이 아닌 사람들의 물결에 휩쓸려 가다가다 제주도에 닿았다"고 회상했다.

전쟁이 끝난 뒤 인천으로 돌아온 박 씨는 박문국민학교 4학년에 입학했다가 다시 서울 미동국민학교로 전학을 간다. 이후 진명여중고를 나와 이화여대에 진학한다.

바닷가마을에서 태어나 인천과 서울, 제주도 등을 전전하며 자란 그는 그 속에서 삶과 연극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