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원맨쇼'… 서부컨퍼런스 결승 4차전 샌안토니오에 승리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2연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일(한국시간) 미국 체사피크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케빈 듀란트의 원맨쇼에 힘입어 샌안토니오를 109대 103으로 눌렀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는 듀란트의 4쿼터 맹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3년 연속 NBA 득점왕에 오른 듀란트는 3쿼터까지 19점을 올린 뒤 4쿼터에만 무려 17점을 몰아쳤다. 그것도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득점을 몰아치면서 샌안토니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거의 4쿼터는 듀란트의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샌안토니오도 막판 카와이 레너드의 연속 3점슛으로 6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종료 1분4초를 남기고 듀란트의 어시시트를 받은 제임스 하든이 결정적인 3점슛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듀란트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날 듀란트는 36점에 8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최대 고비였던 4쿼터에서 보여준 활약은 에이스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듀란트 외에도 서지 이바카, 켄드릭 퍼킨스도 각각 26점 5리바운드, 15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골밑 싸움에서 샌안토니오에 밀린다는 경기전 평가를 보기좋게 뒤엎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이 21점 8리바운드로 고군분투하고 신인 레너드가 3점슛 3개 포함, 17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상승세를 넘지 못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