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시와 필묵의 동행'내달 24일까지 수원박물관
   
▲ 48명이 참여해 만든 문인화병풍.


수원시와 화성시, 오산시의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뜻 깊은 전시회가 수원박물관에서 열려 이목을 끌고 있다. 수원·화성·오산시의 역량 있는 서예·문인화가 초대전이 오는 6월24일(첫째주 월요일 휴무)까지 수원박물관 내 한국서예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원박물관이 주최하고 수원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정조의 시와 필묵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정조대왕이 직접 지은 시와 대신들의 화답 시 72편을 명제로 280명이 한 글자씩 완성한 한문병풍 4틀과 40명이 함께한 한글병풍 1틀, 48명이 참여한 문인화병풍 1틀 그리고 시와 문인화 족자 30점이 전시된다.

특히 한문·한글·문인화병풍은 368명이 100일 동안 각자의 소재와 기법으로 한 글자씩 정성들여 만든 작품이 전체의 화합과 조화를 이루고 소통하는 의미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수원박물관내의 한국서예박물관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건립한 서예전문박물관으로 개관 이후 서예·문인화 관련 특별기획전시를 꾸준히 열고 있으며, 이번이 8번째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함께 사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던 정조대왕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진정한 사람의 도시 수원에서 368명의 작가들이 정조대왕이 남긴 시의 의미와 함께 필묵과 동행한 뜻 깊은 행사이다.

박덕화 수원박물관장은 "서예 작품들 속에 녹아있는 은은한 묵향과 미적 가치를 공유, 작가들과 시민들이 모두 함께 문화의 향기를 즐기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어 한국 서예계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철인기자 kci042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