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담론 인천정담이현식 지음리토피아248쪽, 1만4천원


<인천담론 인천정담>(이현식·리토피아)은 인천 문화의 현장 흐름을 개괄하는 책이다.

인천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 이현식은 <인천담론 인천정담>에서 인천의 지역 문화 현장이나 인천의 문화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 이현식은 오랜 기간 인천의 문화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간 써왔던 글들을 정리하여 묶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천이 식민도시로부터 탈식민도시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하고 인천의 지역 문화는 공공성과 다양성, 자생성을 기반으로 꽃을 피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먼저 인천의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지난 100년간 인천의 문화의 변화 과정을 서술한다. 특히 최근 몇년 간 인천 문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문화예술 사업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검여 유희강 특별전이라든가 교문 만들기 사업, 부평아트센터 개관,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알라(AALA)문학포럼에 대한 식견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인천의 문화 현장에서 일어났던 여러 움직임에 대한 정리는 기록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천 문화가 나아갈 방향의 척도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천 동구 주면의 그 길처럼 1960∼70년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은 이제 별로 남아있지 않다."('칼국수 열전'), "청명한 봄날 저녁, 난 아주 특별한 공연에 참여했다. 함께 모여 조용 조용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절친했던 벐들이 생전의 박영근 시인에 대한 추억을 회고하기도 했으며 그의 시를 낭독하기도 했다."('별자리에 누워 편히 흘러가시라')처럼 이 책은 문화행정가이자 평론가인 저자의 이력과는 달리 풋풋한 일상에 대한 감상을 담고 있기도 하다. 248쪽, 1만4천원

/조혁신기자 choh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