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5일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해 중요 국사를 대화 속에 추진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성의와 노력을 다 하겠다는 것을 굳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후 첫 국회 개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대화와 협력이 없는 불모의 정치 풍토가 계속되는 것은 여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며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줄 뿐』이라면서 『16대 국회야말로 생산적인 국회가 되어 개혁과 성취의 국회로 역사에 남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16대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존중하겠다』면서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 경제개혁 완수와 지식정보강국 건설, 생산적 복지정착, 국민대화합 실현, 남북의 평화와 공존공영 실현이라는 5대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력이 절대 필요한 만큼 여야가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자세로 정치안정과 건설적인 협력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 대통령은 『55년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민족사의 대사건이자 큰 경사』라면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 남북간 상설기구 설치를 통한 계속적인 교류와 협력 추진 등 베를린 선언의 기조아래 이번 회담에서 모든 문제를 격의없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쉬지않고 노력하되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면서 『합의는 가능한 일부터 성사되도록 할 것이고 합의가 안된 것은 2차, 3차 회담에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우기자〉 yongul@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