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결과 "중금속용출 우려"

특히 폐석회를 해안 매립재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해양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환경부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폐석회를 매립지 성토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환경피해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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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인천시와 동양화학 등에 따르면 동양화학은 현재 인천시 남구 학익동 공장 부지내에 쌓여있는 3백10만t의 폐석회를 해안매립지 성토재로 활용하기 위해 인천시에 송도신도시 매립재로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 공영개발사업단은 폐석회를 해안매립재로 사용할 경우 해양오염 여부에 대한 연구용역을 우보엔지니어링에 의뢰, 지난 3월 바닷물에서 폐석회에 함유된 중금속이 용출돼 해양오염이 우려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보엔지니어링이 한국과학기술원 환경시스템연구실의 「폐석회의 이용에 관한 연구」를 인용,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금속용출과 함께 화학적산소요구량(COD)도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해양수질을 크게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닷물에 용출된 폐석회의 중금속 가운데 카드뮴(Cd)은 0.17㎎/ℓ이 검출돼 2등급 해역수질 기준치(0.01㎎/ℓ)의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리(Cu)는 0.22㎎/ℓ로 기준치의 11배, 납(Pb)은 0.5㎎/ℓ로 기준치의 5배, 크롬(Cr)은 0.22㎎/ℓ로 기준치의 4.4배 정도가 각각 검출됐다.

 더욱이 검출되어서는 안되는 수은(Hg)도 0.002㎎/ℓ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폐석회의 중금속 용출량이 자연보존량 이하로 유해하지 않다는 지금까지의 증류수에 의한 용출시험법의 결과를 뒤집는 것이어서 유해성여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송도해안매립지 주변해역은 COD나 총인(T-P), 총질소(T-N)등이 2등급 수질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뿐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는 공영개발사업단은 이같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폐석회를 송도신도시 매립재로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동양화학은 그동안 군산대등에 의뢰한 용역결과, 증류수 용출시험법에 의하면 폐석회의 중금속은 토양의 자연보존량이하로 유해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