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이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케되어 그 어느때보다 활성화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의 국제경쟁력을 더욱 강화키위한 「인천항 발전협의회」가 출범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하역협회등 민·관 항만관련사 대표자들은 1일 오림포스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인천항 발전협의회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선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100여명의 회원들은 항만운영의 활성화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위해 모두가 인천항에 대한 주인의식과 애정을 갖고 적극 참여키로 다짐해 기대케 하고 있다.

 21세기를 맞아 인천항은 인천국제공항과 더불어 동북아의 중심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인천항을 교역증가에 대비한 거점항만과 미래지향적인 항만개발이 시급한 과제다. 그리고 화물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북항등 축조와 배후물류단지 조성도 해야한다. 특히 체화·체선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항만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항은 정부가 신항만등 개발을 소홀히해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더구나 항만관련 업체간 불협화음으로 항만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때 인천항만 관련 민·관과 경제단체, 하역업체, 화주 등 항만종사자와 뜻있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항 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킨 것은 환영받을만하다. 협의회는 앞으로 항만물류개선은 물론 항만개발, 항만환경, 항만안전, 항만홍보, 도시계획 등 제반 문제점을 도출, 연구해 항만 운영효율을 극대화한다니 새로운 인천항의 이미지를 그려본다. 그리고 신항만건설등 공공성이 강한 부두개발에 정부가 투자하도록 한목소리를 내겠다니 기대가 크다.

 21세기 새로운 해양질서속에 인천항을 둘러싼 국내외 항만환경이 급변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따라서 협의회는 인천항만을 종합물류 정보거점으로 조성하는데 힘써주기 바란다. 그리고 배후물류기지가 없어 반쪽으로 지정될 관세자유지역을 완전 관세자유지역화 하기위해서도 항만배후물류단지를 시급히 조성할 것을 강조한다. 인천항의 경쟁력을 제고하려면 항만운영개선과 물류체계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택시업계 변신을 기대한다

 인천택시운송사업조합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대중교통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2002년 월드컵개최를 대비하기 위해 택시서비스 프로젝트를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택시조합의 변신은 시대가 요구하는 사항이다. 우리나라의 교통문제는 이미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고 이런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형태로는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택시하면 으레 난폭운전, 승차거부, 바가지 요금 등이 들먹여지고 서비스개선, 교통난 해소가 거론되게 되어 있다. 때문에 택시를 보는 시민들의 시각은 별로 곱지 않았던 것이 지난날의 일이다. 물론 택시의 역할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 교통정체가 심한 도심에서 택시의 기능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지만 시민의 발을 대신할 수 있는 기능으로서 우리는 택시의 유용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택시조합 변신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운전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있다. 택시조합의 변신 노력 중 특히 우수기사 확보와 안전교육 강화에 주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철저한 직업윤리와 이성의 회복이 현실적으로 더욱 절실해진게 사실이다. 이밖에 콜 시스템, 택시영수증 발급제도도 서비스 프로젝트 사업의 중요한 부분이다. 조합측은 일부 택시회사가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콜 시스템을 조합주관으로 전환, 1천대 규모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그리고 택시영수증 발급제도를 실시해 택시회사 경영의 투명성과 운전자들의 긍지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욕을 밝혔다.

 택시 서비스 프로젝트는 교통문제 해결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 물론 시장질서에 미치는 파급이나 충격을 되도록 줄이면서 과감하게 앞당길 필요가 있다. 지난날처럼 일부의 반발로 혹은 조직이기주의로 해서 모처럼의 혁신바람이 무산되거나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문제는 실천이다. 아무리 내용이 훌륭하다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휴지에 불과하다. 관계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