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인천 약사들
   
▲ 지난해'달리는 인천 약사들'회원들이 후지산을 방문해 마라톤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달리는인천약사들


제한된 공간인 약국에서 벗어나 마음껏 달리는 약사들이 있다.
인천지역 약사들로 구성된 '달리는 인천 약사들'(달인약) 마라톤 동호회원들이다.
지난 2002년 창단해 10년째 활동하고 있는 달인약 달리미들은 직업적 특성상 마라톤이 본인은 물론 환자의 건강 챙기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다이어트나 성인병 예방에 대해 각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실제적인 상담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달리기,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실감나게 설명해 줄 수 있죠."

김성일 총무는 무엇보다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30여 명인 회원들 역시 건강유지에 초점을 맞추며 달리기 자체를 즐긴다. 동호회엔 인천 강화~강릉 경포대를 가로지르는 울트라마라톤 완주자부터 초보 달리미까지 실력이 다양하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 진행하는 연습은 기록단축 보단 같은 직업인으로서의 고민을 나눠 몸과 마음 모두를 건강하게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대회 출전 역시 가족과 동료들의 친목도모 과정의 하나로 생각하고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달인약은 지난 2002년부터 인천국제마라톤에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여했다.

김 총무는 "마라톤은 다른 운동과 달리 실력차와는 상관없이 모두가 즐겁게 할 수 있다"며 "큰 준비과정 없이 손쉽게 시작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심영주기자 yjsh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