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마라톤 동우회'서경회'
   
▲ 지난해 건설경제 마라톤에 참가한 회원들이 힘찬 다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경회


조직한 지 몇년 만에 인천국제마라톤 대회에 첫 출사표를 던진 마라톤 동호회가 있다. 지난해 서구 지역 내 자영업 등 공인중개사 모임를 통해 조직한 '서경회' 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카페 마라톤 동우회(회장 이나겸)로 시작, 자영업 사업 관련 공인중개사 모임으로 시작한 이 동우회는 지난해 10월 서경회 마라톤 동우회로 새롭게 태어났다.

올해 처음 인천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서경회 회장은 지난 2008년 골다공증 진단으로 마라톤과 인연이 된 계기가 됐다. 병원에서 가벼운 운동을 권유해 처음 시작한 달리기 운동이 전문마라토너가 됐다.

지난해 10월 서경회 카페 개설, 게시판을 통해 인천마라톤 대회 출전자를 모집한 결과 하프 22명, 10㎞ 25명 등 모두 47명이 참가하게 됐다. 회원들은 "우리 동우회 모임은 마라톤대회가 있는 1일을 회원일로 정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어느 동우회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단결력과 기록을 보여줄 각오가 돼 있다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들은 월학산 제비봉 해발 721m 등산도 하고 2주 간격으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인천마라톤을 준비 중이다. 이나겸 회장(원화공인중개사 대표)은 특히 출전자들을 위해 회원 차량 8인승의 운전 봉사도우미를 자청 인천대공원으로 매일 회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서경회는 지난 3·1절마라톤에도 참가했다. 다리근육 강화기 등 마라톤에 필요한 기자재들과 회원들이 입고 뛸 유니폼도 십시일반으로 장만했다.

이 회장은 "이번 대회는 IMF 이후 부동산 경기의 침체으로 상처받은 회원들을 단합하는 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토·일요일 인천대공원에서 동네별로 모여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서경회 회원들은 "경기 참가 기록을 합산해 4만㎞에 해당하는 지구 한바퀴를 도는 것이 앞으로 우리 동우회의 목표"라고 며 "정서진 경인아라뱃길에서 연습할 것"이라고 입을 각오를 다졌다.

/문희국기자 moonh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