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급 줄부상에 집중력'흔들'… 오늘 KT와 4차전'4강 진출'불씨 기대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14일 삼산월드체육관에 부산 KT와 2011-2012시즌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치른다.
5전3승제로 열리는 PO에서 전자랜드는 3차전까지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KT에 패한다면 4강 진출이 좌절되는 셈이다.

절대로 놓칠 수 없는 4차전이지만 현재 전자랜드 상황은 좋지 않다.
주전급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이 원인이다.
실제로 전자랜드는 지난 12일 열린 KT와의 3차전에서 선수 부상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자유투 22개 가운데 무려 7개를 놓치는 등 집중력이 흔들렸다. 특히 전자랜드 쌍포인 문태종과 허버트 힐의 난조가 두드러졌다.
해결사 문태종은 전매특허인 3점포를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14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막판 몰아넣기로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리지만 4쿼터에 고작 2득점에 그쳤다.
문태종은 1차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등에 통증을 느끼는 데다 오른쪽 팔꿈치도 온전치 않다.
힐도 1, 2차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상대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에게 3차전에서는 속절없이 당했다.

단기전 승리욕이 강한 강혁도 종아리가 좋지 않은 상태다. 이현호는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컨디션이 흔들리고 있다.
KT는 이를 간파하고 3차전 체력전을 펼쳤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KT와의 승부는 이미 정규시즌부터 1~2점 차 집중력 싸움이었다"며 "선수들과 회의해 4차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벼랑 끝으로 몰린 데다 약점까지 잡힌 유 감독이 4차전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