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3대 2 승 … 15·20일'운명의 경기'

여자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잡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도원체육관 홈에서 열린 V리그 6라운드 3차전 현대건설과 경기를 3대 2로 이겼다.

5연패의 사슬을 끊고 값진 승리를 맛 본 흥국생명은 12승(16패)을 챙기며 승점 38점을 기록했다. 전체순위는 변동없이 여전히 5위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를 살렸다.
이날 졌으면 3위 현대건설과 승점이 6점 차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처지였다.

벼랑 끝 위기였지만 승리를 통해 실낱같은 가능성을 열게됐다. 이날까지 3위 현대건설이 승점 40점, 4위 IBK기업은행이 38점이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38점으로 승점이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 앞서며 4위에 올랐다.
이제 흥국생명 정규리그 잔여 경기는 GS칼텍스(15일), IBK기업은행(20일) 단 2경기 뿐이다.

계산해보면 흥국생명이 두 경기를 모두 잡은 상황에서 2, 3위가 한 경기라도 패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 저것 따질 겨를이 없다. 우선 남은 경기를 이기고 봐야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날 승리는 흥국생명에게 생명수와 다름없다. 승부조작 여파로 그동안 풀세트 접전에서 번번히 패했던 흥국생명이다.

따라서 현대건설을 5세트에서 눌렀다는 것만으로 팀 사기는 높아진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