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도로공사에 1대 3'5연패'수렁

갈 길 바쁜 분홍거미가 도로공사에 발목을 잡혔다.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6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6라운드 2차전 도로공사와 경기를 세트스코어 1대 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5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16패(11승) 승점 36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게 됐다.

하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현재 순위로 보면 2~5위까지의 승점차가 크지 않아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3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여자배구의 경우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에서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이날 흥국생명을 꺾은 도로공사가 승점 44점을 챙기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사실상 1, 2위가 정해진 상태에서 3위 자리를 놓고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이날까지 3위 현대건설의 승점은 39점, 4위 기업은행이 38점을 달리고 있다.
36점 흥국생명과 함께 남을 경기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난다.

흥국생명 정규리그 잔여 경기는 3게임.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승점 9점을 추가하며 45점을 딸 수 있다.

우선 오는 10일 현대건설을 도원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또 15일 정규리그 꼴찌 GS칼텍스도 홈에서 맞는다. 이어 20일 화성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IBK기업은행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결국 마지막까지 경기를 치러봐야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확실하게 결정지을 수 있는 셈이다.

이날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이바나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경기초반부터 무너졌다.
1세트를 20대 25, 2세트 14대 25로 연달아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 조직력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미아의 오픈공격이 살아나며 3세트를 25대 21로 가져온 흥국생명은 4세트들어 일방적으로 쫓기며 17대 25로 경기를 끝냈다.

미아가 24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고, 도로공사 이바나는 31점을 득점하며 이날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