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YMCA 의정참여단은 17일 「제3대 인천시의회 정기회 의정모니터 결과」를 발표하고 3대 시의회의 의정활동은 일부 의원들의 구태의연한 모습이 연출됐으나 전반적으로는 발전되고 성숙한 의정활동을 보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의정참여단이 밝힌 모니터 결과에 따르면 제3대 시의회는 과거 의정활동에서 보였던 인기위주의 발언이나 근거없이 다그치는 고압적인 의정활동에서 탈피, 주어진 일정과 주제에 충실함으로써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펴온 것으로 평가됐다.

 의원들은 또 각자 전문분야에 따른 역할분담을 통해 중복질의를 피하고 각자 맡은 사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은 자신의 지역구와 관련된 문제만을 집중 제기하는가하면 사전준비 없이 의정활동에 나섬으로써 단순한 질의에 시간을 허비하는 의원도 있어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개별적으로는 원미정(문사위), 손석태(내무위), 신맹순(건설위) 의원 등이 종합적인 평가에서 바람직한 의정활동을 펴 온 것으로 평가됐다.

 원의원의 경우 전문가의 자문을 근거로 한 깊이 있는 질의와 대안제시가 돋보였으며, 손의원은 사안의 핵심을 집어내는 날카로운 질의, 심의원의 경우 원칙에 근거한 집요한 추궁이 이상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상임위 별로는 산업위원회가 다른 상임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의정활동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위원장으로서는 내무위 고남석, 건설위 박균열 위원장의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의정참여단은 이같은 전반적인 성숙된 모습에도 불구, 빡빡한 의사일정과 제도적 한계, 여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의석분포 등으로 인해 원만한 운영에 초점을 맞춘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의정평가단의 이번 모니터 결과는 지난 해 5월4일~20일, 올 4월25일~5월12일 등 두차례에 걸친 행정감사와 상임위활동을 대상으로 총 18명의 모니터요원이 투입, 분석한 결과다.

 의정참여단은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사록 분석을 위주로 했으며, 의원들의 질의 내용에 따라 일정한 가산점을 준 뒤 이를 종합해 의정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상임위활동에 대한 현장참관의 난이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함으로써 질의의 질적 평가가 부족했다』고 문제점을 밝혔다.

〈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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