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달 11일 개장 … 남 - 중구'공식명칭 확정'에 갈등 해소 전망

숭의구장 명칭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확정됐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다음달 11일 개장하는 숭의동 축구장 공식 이름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결정했다.

다만 시는 축구장에 대한 네이밍 라이트(명칭 사용권)를 원하는 기업체가 있을 경우 인천 유나이티드 수익을 보장하는 조건을 걸어 공식 명칭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축구장은 남구와 중구의 경계선에 걸쳐서 조성됐다. 이 때문에 그동안 축구장 명칭을 놓고 남구와 중구가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공식 명칭이 확정되며 자치단체간 이견도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축구장에 들어설 대형유통매장과 지역 재래시장간 갈등을 풀 실마리도 제시됐다.

시는 홈플러스측과 식품매장 면적 40%이하 및 개점 1년간 유예, 9억 원 상당의 상생기금(재래시장 발전기금)조성 등을 합의하고 재래시장(용현시장) 상인들을 설득 중이다. 또 연구용역을 통해 용현시장 주차 및 택배 시스템 구축하고 매월 문화이벤트 개최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개점까지 남은 1년간의 기간을 통해 용현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축구장을 중심으로 용현시장과 홈플러스가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영길 시장은 "다음달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의 인천축구경기장 개막전 경기에 용현시장 상인들이 축구장내에 판매부스를 만들 수 있도록 허락했다"며 "인천 석바위시장의 경우 대형유통매장이 들어서며 오히려 장사가 잘 되고 있다. 숭의동 축구장도 이처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 구장으로 사용되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다음달 12일 오후 2시 수원 삼성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시는 이날 개막 경기에 앞서 시립 무용단 공연을 비롯해 중국 단둥 축구화 공장에서 생산된 축구화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