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26일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의 일정대로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서영훈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민련과의 고위당정협의회 부활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정가에서는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당초 예정대로 오는 9월께 개최, 최고위원을 경선에 의해 선출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통령은 또 자민련과의 공조문제에 언급, 『민주당과 국민의 정부는 한번도 공조를 파기한 적이 없다』면서 『자민련과의 공조에 대해선 확실한 소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은 이해찬 정책위의장으로부터 자민련과의 고위당정협의회 부활검토 방안을 보고받고 『이한동 총리서리와 상의해 협의가 되면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이후 중단됐던 민주당과 자민련간 고위당정협의회는 김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간 회동을 통해 「DJP 공조」가 공식화되는 대로 조만간 부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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