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디바'54년 음악생활과 이별
6월 은퇴기념 글로벌 투어 공연
   
 


"건강하고, 노래도 잘하는 멋진 모습으로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고 싶은 마음으로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오래 고민하고 갈등도 했지만,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한국 가요계의 '영원한 디바' 패티 김(74)이 밝힌 '은퇴의 변'이다.

1958년 8월 미 8군 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해 올해까지 만 54년 동안 가수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낸 그는 오는 6월 은퇴를 기념하는 글로벌 투어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난다.

패티 김은 1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마음 같아서는 앞으로 5년이든 10년이든, 정말 영원히 노래를 하고 싶다. 하지만 건강할 때, 멋질 때 무대를 떠나는 것이 가장 패티 김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50년 넘게 노래를 하면서 아쉬움도 많았지만, 후회는 없었다"면서 "다시 태어나도 가수 패티 김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은퇴 후의 계획은 "평범한 김혜자(패티 김의 본명) 할머니로 돌아가 나비같이 훨훨 날며 꼬마들(손주들), 딸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