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대한항공, 드림식스 꺾고'시즌 20승'
흥국생명, GS칼텍스에 역전승 PO 진출 기대도

대한항공이 20승 고지를 찍으며 승리 엔진을 재가동했고, 흥국생명은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드림식스와 경기를 세트스코어 3대 1(25대 27, 29대 27, 25대 22, 25대 21)로 이겼다.

지난 9일 현대캐피탈에 발목을 잡히며 13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대한한공은 이날 승리로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20승(7패) 승점 56점의 대한항공과 1위 삼성화재(22승4패·승점63)와의 승점차는 7점. 잔여 경기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차이다.

경기초반 대한항공은 드림식스의 집중력에 뒤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중반부터 주춤했던 조직력이 살아나며 내리 2, 3, 4세트를 따 내며 승부를 결정했다.

특히 높이를 살린 블로킹이 위기 때마다 나오며 대한항공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김학민(27득점)이 승리를 이끌었고, 외국인선수 마틴도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KEPCO를 상대로 연승행진을 이어간다.

최근 4연패로 부진했던 여자부 흥국생명도 모처럼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를 세트스코어 3대 1(22대 25, 25대 17, 25대 13, 25대 20)로 역전승했다.

첫 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이후 외국인선수 미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미아가 서브에이스 2득점을 비롯해 33점을 홀로 거두며 승리를 이끌었고, 정시영과 주예나가 각각 10득점으로 거들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16일 수원체육관에서 라이벌 현대건설과 격돌한다.

한편, 승부조작 여파로 프로배구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팬들에게 사죄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또 승부조작의 진원지로 꼽힌 상무신협은 잔여경기가 모두 부전패 처리됐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