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민단체, 1만5천~2만원 책정 검토 반발"진로교육 공공성 함양을"

성남지역 교육·시민단체가 개관을 앞둔 '한국잡월드(국립직업체험관)'의 입장료 무료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성남교육희망네트워크 등 19개 교육·시민단체는 6일 "잡월드의 운영계획을 공공성 있게 개편해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한국잡월드는 고용노동부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8만㎡에 2천억원을 들여 건립한 종합직업체험관이다.

잡월드는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현재 이사장과 직원 45명을 선발, 다음달 시범운영을 거쳐 4~5월쯤 개관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정부 예산지원 등을 고려해 민간 시설의 60% 수준(1만5천~2만 원)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단체는 "2명의 아이를 둔 4인 가족이 입장료만 5만~7만 원, 먹거리까지 포함하면 10만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며 "진로교육 조차 부익부 빈익빈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직업체험관이 공공기금인 고용보험기금에서 출연한 사업이고, 시유지를 헐값 매수해 투자비를 줄인 점도 이유로 들었다.

이들 단체는 "입장료는 무상, 상담·검사비는 저렴하게 책정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국고 지원을 받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잡월드 측은 "이용요금은 입장료와 체험료로 구성될 예정이며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검토를 거쳐 2월 중 공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잡월드 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가 지원하지 않으면 (무료입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성남=김대성기자 sd1919@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