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여야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이 25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이 이한동 총리서리 지명 및 DJP공조 회복을 계기로 여야정책협의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정국이 경색됐다고 규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특히 『이 총리서리 지명이 영수회담의 합의정신을 깨는 것이 결코 아니며 국정을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나간다는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영수회담 합의와 공동정부의 구성·유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공동정부는 김종필 총리의 후임에 자민련의 추천을 받아 박태준 총리가 맡고, 그의 뒤를 이 총리서리가 이어받는 등 대선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흐트러진 적이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단지 총선때 자민련 내부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선거가 끝나면서 국정공조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이 총리서리 지명을 빌미로 「영수회담 합의가 깨졌다」 「정국이 경색됐다」고 규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라고 반박하고 『15대 국회처럼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국민의 불신을 자초하는 정치가 다시 반복돼서는 안된다』면서 『한나라당은 국정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정당으로서 또 다시 대결의 정치를 선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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