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무신'11일 첫 방송
무사'김준'파란만장 일대기

선 굵은 대하사극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오는 11일 첫선을 보이는 MBC '무신'은 고려 무신정권 시대를 배경으로 가장 천한 노예에서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르는 무사 김준의 이야기를 그린다.

'용의 눈물' '야인시대' '태조 왕건'을 쓴 이환경 작가가 극본을 쓰고, 연출은 '로드 넘버 원'의 김진민 PD가 맡았다.

이야기는 고려 무신정권과 강제 징용에 반발한 승려들의 갈등에서 출발한다.

고려를 호령하던 도방(무신정권의 사병집단)의 주인 최충헌은 승려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기 시작하고 김준은 수백 명의 승려들과 함께 도방에 끌려온다.

오래전 최충헌 일가로부터 도망친 노예의 아들이었던 그는 처형될 위기에 처해지나 위기의 순간 최충헌의 손녀이자 최우의 딸 송이의 눈에 들면서 목숨을 구하고 공역장으로 보내진다.

드라마는 김준이 공역장의 목숨을 건 격구대회에서 살아남아 권력의 중심부를 향해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김진민 PD는 "영화 '글래디에이터'와 '스파르타쿠스'를 많이 참고했다"며 "시청자들에게 다른 느낌의 진정성, 재미와 감동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김주혁(사진)은 김준 역으로 TV 사극에 처음 도전한다.

김주혁은 "더 이상 늦어지면 사극을 못할 것 같아 택했다.

촬영하며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지만 즐겁게 찍고 있다"며 "이 작품이 더 큰 배우로 성장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배우 김규리가 김준을 구하고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 비운의 여인 송이로 분했다.

김준을 등용한 도방의 2대 군주 최우는 정보석이 연기하고 김준과 같은 노비 출신으로 김준과 경쟁하는 최양백은 박상민이 맡았다.

정보석은 "이 역할이 다른 사람으로 바뀔까봐 노심초사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신'은 11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40분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