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나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이물질을 걸러내는데 사용되는 고성능 필터 「조립식 스크린바스켓」.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이 제품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산업단지 15블록 2로트 산업용필터 전문업체인 풍남기계(대표^박노광^53)가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박대표는 『이물질이나 불순물을 걸러내는 정선기능이 40%정도 향상된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선재를 하나씩 조립해 원통모양으로 제작,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원료가 선재사이의 틈을 통과할 때 와류가 발생하도록 함으로써 원료의 흐름을 쉽게 하고 틈을 줄여 원료의 정선도를 향상시키더라도 처리능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선재사이의 간격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그 동안 기술력 부족으로 이 제품을 개발하지 못해 지금까지 독일에서 고가로 수입해 왔는데 이번 개발로 값을 3분의 1가량 낮춰 국제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박대표는 『3년여의 힘든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며 『매년 매출액의 10~15% 정도를 기술 연구비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풍남은 또 이처럼 연구비를 아낌없이 투자해온 덕분에 효율성이 높고 장착이 쉬운 수처리용 스테인리스 노즐과 대형 롤러에 붙는 이물질 제거장치 등 품질이 뛰어난 제품들을 최근 잇따라 개발했다.

 이 업체는 현재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연 2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032)815-28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