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함께 황해 해양환경조사에 나선다.

 국립수산진흥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0일동안 중국측과 공동으로 오염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황해의 해양환경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수산연구소 연구관 4명, 중국에서는 북경 환경보호총국 소속 전문가 4명이 각각 참여한다. 서해수산연구소가 중국과 함께 황해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나라는 이 기간동안 자동으로 수층별 온도측정이 가능한 전자온도계(CTD) 등 각종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 서해수산연구소의 조사선 「888」호를 이용, 황해의 조류흐름과 염도, 온도 등 해양물리부문, 영양염 및 중금속, 생물분포를 포함한 해양환경부문에 대한 폭 넓은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1월10일부터 23일까지 14일동안 「워크숍」을 통해 조사결과를 놓고 공동 분석작업을 벌인뒤 오는 12월22일 쯤에는 두 나라 해양환경 관계 전문가들을 초청, 심포지엄도 가질 예정이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공동조사는 앞으로 해양부분에 있어 한^중간 교류의 물꼬가 될 것』이라며 『공동이용해역인 황해의 효율적인 관리, 보전을 위한 정책수립에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