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가천의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

어깨 관절은 우리 몸 중에서 가장 운동범위가 큰 관절로 안정성, 운동성, 유연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주위에 잘 조화된 주위 근육이나 관절낭 주위의 강력한 인대 및 관절순으로 싸여 있어 이들의 끊임없는 긴장과 수축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이 손상을 받으면 불안정성이 유발되어 통증을 느끼게 되고 습관성 탈구 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최근 산업사회의 발달 및 스포츠 문화의 생활화로 어깨 관절 불안정성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어깨 재발성 탈구 환자는 본인 스스로가 언제 어느 자세에서 어깨가 불안정해지는지 알고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이를 피하려 하여 어깨 관절의 활동범위가 줄어들며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근육퇴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어깨 관절의 불안정성은 진단이 확실한 탈구에서부터 진단이 모호한 아탈구까지 여러 단계가 있으므로 불안정성의 방향, 원인, 정도, 빈도, 자발성 여부 등을 고려하여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실시함과 동시에 관절경을 이용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개개의 특징 병변에 대한 해부학적 복원이 가능하여 좋은 치료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깨 주위에 갑자기 큰 힘이 가해져 관절의 고정 인대가 찢어져 탈구가 일어나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때 부적절한 치료시 특히 젊은층의 환자인 경우 찢어진 고정인대가 해부학적 위치에서 치유되지 못한채 이완되어 재탈구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20대인 경우 보통 60~80% 정도에서 불안정성이 지속되어 재발성 탈구환자가 됩니다.

 이러한 재탈구 현상은 특히 20대 및 30대에서 흔히 일어납니다.

 또한 40대 이후에 탈구가 발생되면 주위의 회전근육이 파열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팔을 움직이기가 힘들게 됩니다.

 일단 탈구가 발생하면 즉시 제자리에 집어넣어야 하며 이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요합니다.

 약 2주간은 팔걸이로 고정 치료를 시행하여야 하며 2주후부터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여 수상후 6주까지는 수면시에만 팔걸이로 고정하면 됩니다.

 만일 재탈구가 반복되면 어깨절내의 연부조직 및 골조직의 손상이 추가로 발생하므로 관절경하에 내시경적치료를 하거나 개방적 수술로 찢어져 변형된 인대를 복원하는 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자가물리 치료로도 치료가 가능한 비외상성 불안정성 관절이 있으므로 감별진단을 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