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GPS 이용 건물 흔들림 등 측정 시스템 도입
   
▲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송도사옥 외부에 설치한 GPS 기기를 활용해 지표면의 움직임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초고층 건물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의 힘으로 실용화됐다.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은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한 풍진동 변위 계측 시스템을 개발해 인천 송도사옥에 시범적으로 초고층 건물 헬스모니터링(Health Monitoring)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포스코건설과 국토해양부 초고층 빌딩 설계기술연구단(단국대 주관)이 공동 연구해 이뤄낸 성과다.

3대의 GPS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초고층 건물의 위치 변화량을 측정함으로써 동적 거동 분석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은 국내 최초로 양방향 동조질량감쇠기(TMD)를 도입한 건축물이다.

양방향 TMD는 바람에 의한 건물의 흔들림(풍진동)을 40~50% 정도 줄여주는 설비다.

포스코건설은 기존 도입된 원격 풍진동 모니터링 시스템에 GPS를 이용한 변위 계측 시스템을 추가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층 건물 헬스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송도사옥의 헬스모니터링을 위해 양방향 TMD의 거동과 건물의 비틀림을 관측하기 위한 가속도계, 최상층 기류 관측을 위한 풍향·풍속계 등을 설치해 놓고 실시간 풍진동을 측정 중이다.

김현배 포스코건설 R&D센터장은 "송도사옥에 적용된 헬스모니터링 시스템은 건물의 객관적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향후 초고층 빌딩의 사용성 및 안전성 평가, 그리고 유지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윤관옥기자 okyu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