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 창작무대 3편

시민의 날 경축공연 일환

23,24일 종합문예회관

인천 시립무용단(총감독ㆍ김영숙)이 세 편의 창작 무대를 담은 「가을 춤여행」으로 다듬어낸 몸짓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제 34회 인천시민의 날 경축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단원이 직접 안무와 연출을 맡은 춤 발표회,매년 가을마다 세 편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왔다.

23, 24일 양일에 걸쳐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에 올려질 작품들은 「지금도 지하철에선…」 「둥근 꿈」 「빈 손」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세태풍자, 어린시절 꿈, 삶의 의미 등을 표현해내고 있다.

 첫번째 작품 「지금도 지하철에선…」은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이 처할 수 있는 상황으로 껌팔이 소녀를 설정, 앵벌이 소굴로 들어간 한 소녀가 그 곳에서 탈출하려 온갖 몸부림을 치면서 부모의 따스함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더이상 불행한 아이들이 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을 담았다는 것이 작품의 의도. 안무는 차석단원 손삼화씨가, 연출은 김도희씨가 맡았다.

 오래전부터 키워온 둥근 꿈에서 가을 날 느닷없이 떨어져나간 조각들을 떠올리며 출구없는 캄캄한 현실속이지만 잃어버린 조각을 맞춰봄으로써 무너진 꿈을 일으키고자 했다는 것이 「둥근 꿈」. 차석단원 최경희씨 안무에 홍덕표씨 연출. IMF이후 흔들리고 있는 사회에서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동심의 세계같은 둥근 꿈을 펼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석단원 전경애씨 안무로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거쳐야 하는 시간의 변화속에서 펼쳐지는 삶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 「빈손」. 여러 형태의 삶을 지니고 있으나 모두가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죽음을 맞는다는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연출은 최공주씨. 특히 이 작품에는 시립극단 단원 김현준^천창훈씨가 객원출연, 호흡을 맞췄다.

 공연시간은 23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5시. 전석 무료 초대다. 문의 ☎420-2788, 438-7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