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총재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재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손학규 당선자(광명)가 영·호남· 충청권 등 남부지역 순회를 마감하고 이번주 부터 본격적인 중부권 공략에 돌입했다. 손 당선자는 23일 오후 수원 권선지구당을 방문한 것을 비롯, 이날 하룻동안 안성, 안산, 용인지구당 등 5개 지역을 돌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닦아 놓은 지지세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어 24일과 경선후보등록일인 25일에는 경기북부지역을, 미래연대 초청간담회가 개최되는 26일에는 서울 강북을 차례로 공략한 뒤 27일에는 강원도, 28일에는 서울과 경기도 전역을 훑는 강행군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손 당선자측은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를 넘는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반 이회창 세력을 성공적으로 결집할 경우 예상을 뒤집는 신 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편 손 당선자측은 23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기득권을 완전히 포기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모범적인 경선을 펼치겠다고 다짐한 이회창 총재가 정견 발표회와 공개토론회를 거부하고 5·31 전당대회를 요식적인 행사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총재는 지금이라도 당내 민주화와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미래연대가 제안한 합동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찬흥기자〉

chj u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