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성이냐 탈환이냐 … 대선 가늠 볼'운명의 4월'
여·야, 수성이냐 탈환이냐 … 대선 가늠 볼'운명의 4월'
  • 정찬흥
  • 승인 2012.01.02 00:00
  • 수정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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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주변 잡음 잇따라 與 해결방안 마련 고심
야권 합종연횡 본격화 후보 단일화 진통일 듯
SNS 선거운동 거센 바람 20~30대 표심 변수되나 촉각
   
 


올해 19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의회권력의 향배를 결정하는 대격돌의 장이자 18대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한나라당으로 대표되는 보수 세력이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해 현재와 같이 권력을 유지할 것인지, 중도진보세력의 반격이 성공할 것인지의 여부가 오는 4월 총선에서 먼저 결정된다.

이 선거에서 드러날 여론의 향배는 연말 대선으로 이어져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반 한나라당 연합후보 간의 대결 결과를 가늠하게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19대 총선의 핵심 키워드는 '박근혜식 공천쇄신', '이명박 대통령 당적 이탈', '노무현 인사의 부활', '야권의 선거 연대', 'SNS 대반란' 등으로 압축된다.
 

   
▲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오른쪽)과 황우여 원내대표. /연합뉴스


▲박근혜식 공천쇄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좌초 직전의 한나라당은 조금씩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식 개혁의 성공여부는 당내 잡음을 최소화한 '공천 쇄신'에 달려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국민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는 '참신한 인물' 발탁에 공을 들이면서도 기존 당내 세력을 다독여 이탈을 막아야 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MB 정권의 최고실세인 이상득, 이재오 의원의 용퇴 주문이 터져 나오면서 '무차별적인 공천 물갈이'가 당을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당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적 이탈

한나라당 변화의 또 다른 한 축은 이명박 대통령의 당적 이탈 여부다.

대통령 주변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각종 의혹들이 총선을 위태롭게 한다는 우려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는 선뜻 답은 내놓지 못한다.

매번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대통령의 당적 이탈로는 한나라당에 불리한 총선 정국을 돌파할 수 없다는 반발기류도 만만치 않은 것이 당내 현실이다.

▲노무현 인사 부활

최근 눈에 띄는 야권의 가장 큰 흐름은 친노 인사들의 전면 부상이다.

친노계의 대모격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민주통합당의 가장 유력한 대표로 꼽히고 있고 박남춘 전 인사수석, 윤승용 전 홍보수석, 정태호 전 대변인, 전해철 전 민정수석이 인천경기에서 출마표를 던졌으며 문재인, 문성근 씨도 이미 부산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출범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달 6일 전우진(왼쪽부터·전 국민참여당 인천시당 위원장), 이용규(전 민노당 인천시당 위원장), 이은주(전 인천새진보통합연대 공동대표) 공동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야권의 선거연대

4·11 총선을 준비하는 야권의 최대과제는 '선거 연대'다.

민주당을 주축으로 한 민주통합당과 민노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로 이뤄진 진보통합당과의 후보 단일화는 거론되는 집단의 숫자만큼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하지만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없이는 한나라당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 야권 모두의 일치된 견해다.

깨졌다가 합치기를 되풀이 한 진보통합당 내부의 '한 지붕 세 가족'이 마찰 없이 단일 후보를 내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진보통합당과 민주통합당 간의 단일화는 더욱 큰 문제다.

후보 개인들의 정치적 명운이 달린 사안인데다 야권에 유리한 총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민주당의 양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진보통합당은 이번 선거가 의석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 아래 민주통합당의 양보를 최대한 요구한다는 계획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SNS 대반란

여의도 정가에서는 팟캐스트 나꼼수 돌풍이 올해 양대 선거에서 선거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정치 분야 청취율 세계 1위, 각종 관련 서적 판매율 1위 등 그 영향력이 상상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로이터 TV는 "전체 인구의 40%가 스마트폰을 쓰는 대한민국에서 '나는 꼼수다'는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나는 꼼수다'와 같은 SNS 선거운동이 20대와 30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대거 이끌어 내 선거판도 자체를 바꿀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천선거 판도

인천지역 총선은 일부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전국적 정치 지형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가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박 비대위원장의 협조체제가 공고한데다 친박계인 윤상현 시당위원장과 박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해 온 이학재 의원 등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 한나라당 중진의원들 대부분은 '공천쇄신 바람이 어느 정도 몰아칠 것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진급 현역 국회의원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이들의 공천탈락을 노린 후보군이 난립한 상태다.

민주통합당은 별 어려움 없이 통합을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선거 전망이 야권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시민통합당과 한국노총의 지분요구도 그리 크지 않다.

복잡한 쪽은 진보통합당이다.

일단 민주노동당 계열은 12개 지역구 전체에서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진보신당 이탈파와 국민참여당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면서 상대측의 양보를 기다리고 있다.

최대 난제는 양 당 간 내부 조율을 거친 뒤 닥칠 민주통합당과 진보통합당 간 후보단일화다.

이미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통해 민주당의 압승과 2곳의 민주노동당 구청장 배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탓에 오는 총선에서도 진보통합당의 요구가 거셀 수밖에 없다.

이미 인천 남구갑과 부평갑, 연수구, 중동옹진, 서강화갑, 남동갑 등에서는 진보통합당 내부에서 자체 후보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해 놓고 있다.

반면 이들 지역 대부분에는 민주통합당 유력 후보들이 포진한 상태여서 해법을 찾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양 당이 마찰음을 최소화하고 후보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느냐가 총선은 물론 대선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찬흥기자 report61@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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