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절반이'빨간불'… 표심은 어디로
현역 의원 절반이'빨간불'… 표심은 어디로
  • 박진영
  • 승인 2012.01.02 00:00
  • 수정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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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지지 안해"답변 우세
젊을수록 야당 성향
"어떤 후보 선택하나"질문에"모르겠다"38.7%
복지·재정정책 승패 가를 듯
   
 
   
▲ 인천일보'2012 국회의원 및 대통령 선거'여론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인천지역 여·야 현직 국회의원 모두에게 '비상'이 걸렸다.

내년 4월 선거 이후 현직 의원의 '생환'이 불확실하다. 다수 유권자들이 현직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고, 아직 지지 여부를 결정 내리지 못한 유권자도 상당수였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의 가장 큰 이슈는 지난 6·2 지방선거의 '화두'였던 복지와 인천시를 '빚더미'에서 구해 낼 재정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일보와 리서치 맵이 인천지역 유권자 1천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국회의원 및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5%가 현직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25.4%에 불과했다.

여·야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38.7%로 가장 높게 나타나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선거전을 예고했다.

대다수 유권자들은 복지 및 재정 문제, 실업 및 고용 문제,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 문제 등을 내년 선거 이슈로 꼽았다.

▲'물갈이' 바람 불어온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야권이 인천시장뿐만 아니라 대다수 군·구청장을 석권했던 지난 6·2 지방선거에 이어 '야권강세'와 '물갈이' 바람은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44.5%는 '살고 있는 지역의 현직 의원을 지지합니까'라는 질문에 질문에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30.1%, 지지한다는 답변은 25.4%에 불과했다.

모든 지역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 현직 의원에 대한 지지 수준은 다르게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옹진군이었다. 과반수가 넘는 68.6%의 이 지역 응답자가 현직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서구·강화군 53.7%, 연수구 49.6%, 남동구 45.5%로 뒤를 이었다. 해당 지역 의원의 '가시밭길'이 예고된 것이다.

반면 현직 의원을 지지한다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도 옹진군이었다. 31.4%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모르겠다는 답변은 거의 없었다. 옹진군은 중간층이 없는 '흑백형국'을 보였다. 옹진군의 뒤를 이어 연수구 30%, 계양구 27.5%, 남동구 27.3%로 나타났다.
 

   
▲ 인천일보'2012 국회의원 및 대통령 선거'여론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응답자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현직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이 높았다.

대다수 지역 의석을 한나라당이 가져간 상황에서 젊은층의 야당 성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선거권을 가진 만 19세부터 20대 유권자들은 무려 60.7%가 현직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30대는 47.8%, 40대는 40.3%로 나타났다.

남녀간 응답에도 차이가 있었다.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답변을 한다고 알려진 남성 응답자 가운데 50.7%가 현직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여성 응답자의 36.6%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41.4%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야권 우세 속 안개 낀 선거전 예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야권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6.8%만 여권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야권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34.5%로 더 높게 나타났다.

여권 후보 지지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중구 37.4%, 남구 31.9%, 연수구 30.4%, 야권 후보 지지 지역은 계양구 45.4%, 연수구 37.5%, 남동구 36.4% 순으로 드러났다. 여권 후보가 우세한 곳은 중구와 동구, 남구 3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야권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하지만 '모르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아 '안개낀 선거전'을 예고했다. 응답자의 38.7%가 여·야 후보 중 누굴 지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계양구와 연수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모르겠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옹진군 응답자가 59.2%로 가장 많았고 중구 47.8%, 동구 46.2%, 부평구 41.5%, 서구·강화군이 41.3%로 나타났다.

▲복지 및 재정 이슈 압도적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32.7%는 복지 및 재정 문제에 따라 선거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복지 문제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도 큰 이슈였다. '무상급식'으로 표현되는 보편적 복지는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야권에 표를 몰아주는 결과를 낳았다.

재정 문제도 올해 내내 인천 지역을 '석권'한 대표적인 이슈였다. 이같은 답변에는 새로 당선되는 의원들이 인천시 재정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희망이 담긴 셈이다.

복지 및 재정 문제는 전 연령층의 응답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이슈였다. 유일한 예외는 50대 이상 응답자 뿐이었다.

응답자의 22.3%는 실업 및 고용 문제가 큰 이슈라고 생각했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로 '팍팍해진' 시민들의 삶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건설·토목 사업이 많았던 인천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제에 활력이 사라졌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밖에도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15%)와 김정일 사후 대북 문제(11%), 한·미자유무역협정(FTA)(9.3%)라는 답이 나왔다. 특히 이 대통령 측근 비리와 한미 FTA 이슈가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상당수는 야권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구도심에 속하면서 환경이 열악한 동구 응답자의 대다수가 복지 및 재정 문제를 중요한 선거 이슈로 꼽았다. 과반수가 넘는 65.4%의 응답자가 이같이 답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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