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틴'트리플크라운'… 드림식스에 완승'미아 37득점'흥국생명, GS칼텍스 꺾고 2위 수성

프로배구 인천 남녀팀이 홈팬에게 성탄 선물로 승리를 선사했다.

남자 대한항공과 여자 흥국생명은 25일 도원체육관 홈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드림식스와 GS칼텍스와의 경기를 동반 승리했다.

인천 남녀 배구팀은 3라운드 홈 3연전을 모두 이기며, 각각 1위팀 남자 삼성화재와 여자 KGC인삼공사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새해 첫 날 1위팀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대전충무체육관 원정에 오른다.
대한항공은 이날 외국인선수 네맥 마틴의 활약에 힘입어 드림식스를 세트스코어 3대 0(27:25 25:16 25:16)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마틴은 시즌 3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4, 블로킹5, 후위4)을 기록했다. 마틴의 트리플크라운은 역대 39번째이자 시즌 5번째다.

경기 초반 대한항공은 눈에 띄지 않는 범실로 드림식스에 고전했다.

드림식스는 승부처였던 1세트 강영준과 오웬스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24대 21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뒷심이 더욱 강했다. 상대 서브 범실을 틈타 24대 24, 듀스를 만든 후 이영택의 서브 득점과 김학민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 3세트에서도 드림식스를 압도했다.

마틴은 2세트에서만 8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3세트 들어서도 김학민과 쌍포를 가동하며 3대 0 완승을 결정했다. 마틴이 16득점을 올렸고, 김학민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에 마틴이 있었다면, 흥국생명에는 미아가 돋보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홀로 37득점을 올린 미아의 원맨쇼에 힘입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대1(25:18 25:13 16:25 25:17)로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8승(6패)째를 올린 흥국생명은 승점 25점으로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첫 세트부터 흥국생명은 미아와 주예나의 쌍포가 가동되며 GS칼텍스에 크게 앞섰다.

주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선 흥국생명은 미아의 연속 후위공격이 성공하며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2세트도 미아의 공격과 김혜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상대를 공략했다.

GS칼텍스는 3세트를 따내며 반전을 노렸지만 4세트 미아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쓴 잔을 들이켰다.

4세트 14대10으로 앞서가던 흥국생명은 미아의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2점을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