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V리그 인천 흥국생명, 수원 현대건설에 3대 1 승


 

   
▲ 20일 오후 인천시립도원체욱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 경기. 흥국생명 나혜원이 현대건설 박슬기의 블로킹을 피해 강스파이크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3대 1로 현대건설에 이겼다. /연합뉴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꺾고 올시즌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흥국생명은 20일 도원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1(25:23, 25:17, 21:25, 25:1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시즌 7승(6패)을 챙기며 승점 22점으로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이 단독 2위에 오르기는 이번 시즌들어 처음이다. 1위 KGC인삼공사(9승2패·승점26)를 승점 4점차로 바짝 뒤 쫓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해결사' 역할을 해줄 용병이 없는 상황에서 장점인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졸전 끝에 2연패를 당했다.

이날 양팀은 '수인선 라이벌'답게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먼저 웃은 건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3대23으로 맞선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첫 세트를 가져왔다. 전민정의 블로킹과 미아의 서브득점이 연이어 성공하며 1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2세트들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일방적인 흐름으로 끌고 갔다.

2세트 초반 3대3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주예나의 오픈공격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이후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24대17에서 미아의 시간차 공격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현대건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를 일방적으로 앞서나간 끝에 21대25로 세트를 따내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강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15대15에서 상대 범실 2개와 나혜원의 오픈공격으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점수차를 더 벌린 흥국생명은 24대17에서 미아의 오픈공격이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외국인선수 미아가 26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나혜원, 김혜진이 각각 10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박슬기(17득점), 황연주(16득점), 양효진(15득점), 윤혜숙(14득점)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62점을 합작했지만, 31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5일 오후4시 같은 장소에서 시즌 최하위 GS칼텍스를 상대로 연승행진을 이어간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