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28점'대한항공, LIG 꺾고 3연승 질주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완승'단독 3위'

인천 프로배구 남자 대한항공과 여자 흥국생명이 나란히 이겼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18일 도원체육관 안방으로 각각 LIG손해보험과 IBK기업은행을 불러들려 승리를 거뒀다. 인천 남녀 배구팀이 홈팬들에게 동반 승리를 선사하기는 올시즌 들어 처음이다.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8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LIG에 세트스코어 3대 1(21:25, 29:27, 25:16, 25:22)로 역전승했다.

3라운드 3경기를 모두 잡은 대한항공은 9승(6패) 승점 28점을 기록, KEPCO와 승점이 같지만 세트득실률에 뒤져 3위를 지켰다.

이날 대한항공은 무려 15개의 블로킹과 5개의 서브성공을 앞세워 LIG에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들어 해결사 네맥 마틴을 앞세워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사실상 승부처가 된 2세트를 대한항공은 4번의 듀스끝에 세트를 가져왔다. 28대 27 상황에서 LIG 임동규의 속공을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세트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대한한공은 3세트를 손쉽게 제압하고, 4세트에서도 시원한 강타를 날리며 세트 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4세트 김학민은 마지막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끈질기게 추격해 온 LIG를 따돌렸다. 마틴이 홀로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학민 19점, 이영택·곽승석이 각각 11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세터 한선수는 깔끔한 토스와 호수비로 보이지 않는 영웅이 됐다.

토종선수로만 구성된 LIG 는 김요한이 2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고비 때 마나 터진 팀 범실로 울분을 삼켜야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KEPCO를 상대로 시즌 2, 3위전을 치른다.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도 IBK기업은행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8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 0(25:22, 25:21, 25:22)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6승(6패)을 챙긴 흥국생명은 승점 19점으로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49점을 합작한 외국인선수 미아와 김혜진, 나혜원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아가 홀로 22점을 올리며 영웅이 됐고, 김혜진(12점), 나혜원(15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1세트 6대6상황에서 미아의 연속 후위공격 2개를 묶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단 한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첫 세트를 따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2세트 12대 12에서 흥국생명은 나혜원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상대의 끈질긴 추격이 이어졌지만 흥국생명의 집중력은 빛났다. 24대 21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김혜진의 속공득점으로 2세트도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3세트 12대 12에서 미아가 오픈공격과 서브득점을 연이어 터뜨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때 23대 22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상대 범실을 틈타 25대 23, 경기를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가 29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흥국생명은 20일 도원에서 현대걸설을 상대로 연승행진에 도전한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