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와 74대 81 … 시즌 11패 승률 5할 밑으로

허버트 힐과 문태종에 의존한 전자랜드가 조직력에 뒤지며 KCC에 패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4일 삼산체육관 홈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전주 KCC와 경기를 74대 8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시즌 11패(10승)을 기록,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KCC는 14승(8패)를 기록하며 부산 KT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1쿼터는 전자랜드의 자리였다. 지난 경기부터 팀에 가세한 힐의 활약에 1쿼터를 25대20으로 마친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를 잡는 듯 했다.

2쿼터들어서도 힐과 문태종이 나란히 14점씩을 올리며 KCC를 압박했다.

전자랜드는 결국 전반을 40대 38, 2점차로 앞선채 후반을 맞을 수 있었다. '4쿼터의 팀'이란 애칭이 있을만큼 뒷심이 강한 전자랜드를 감안할 때 홈에서의 승리가 확정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3쿼터들어 양팀의 표정이 갈렸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강혁의 3점포 등에 힘입어 9점차까지 앞섰지만 중반이후 연달아 스틸을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KCC는 정민수가 3점슛 두 방으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결국 60대 65, 5점차 역전에 성공하며 3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4쿼터들어 문태종이 연속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69대 69, 동점을 이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 였다.

KCC 전태풍이 3분 2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리며 6점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이날 전태풍은 결정적 3점슛 포함 19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KCC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4쿼터 뒷심 부족에 시달리며 고개를 떨궜다. 문태종(23점)과 힐(22점)의 쌍포에만 의존하는 사이 3, 4쿼터 연이어 스틸을 허용한 것이 패인이 됐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