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프로배구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2대 3 패풀세트 접전 끝'막판 조직력 상실'요인
   
▲ 4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네맥 마틴(왼쪽)이 블로킹을 피하기 위해 몸을 비틀어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마틴이 가빈과 맞대결에서 졌다.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4일 도원체육관 안방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승점 1점만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이날 패배로 5패(6승) 승점 18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승점이 같지만 세트득실률에 앞서며 간신히 3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프로배구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히는 네맥 마틴과 가빈의 대결로 압축됐던 이날 경기에서 마틴이 고개를 떨구었다. 마틴이 서브득점 3점을 포함해 27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랜 반면 가빈은 홀로 34점을 꽃아 넣으며 영웅이 됐다. 신흥 라이벌답게 이날 양팀은 초반부터 팽팽히 맞섰다.

1세트 듀스까지가는 접전 끝에 삼성화재가 먼저 웃었다.

대한항공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만 8점을 득점한 마틴에 힘 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를 내준 후 4세트를 뺏어오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5세트들어 대한항공의 막판 조직력이 흔들렸다. 5세트 초반 1대 3으로 뒤지기 시작하더니 이후 단 한 차례도 역전 하지 못했다. 11대 14로 뒤진 상황에서 가빈에게 오픈공격을 허용, 경기는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마틴(27득점)과 김학민(20득점)이 나란히 2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블로킹도 삼성화재를 압도했지만 고비에서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지고 말았다.

대한항공은 오는 8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 원정에 나서 시즌 2위 KEPCO와 2라운드 마지막경기를 치른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