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에 갈증을 느껴온 인천에 있어 바닷가는 누구에게나 생명의 젖줄 그 자체다. 그러기에 바닷가에 획정돼 있는 출입금지 구역이나 철조망을 개방하고 걷어내는 문제는 어떤 현안 보다도 먼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아암도 해변이 개방되고 월미산 또한 내년 3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들은 그래서 환영했다. 그러나 우리주의를 살펴보면 「접근엄금」이란 푯말을 더러 보게되고 그중에서도 특히 해안도로 철조망이 눈에 거슬린다.

 말그대로 인천의 대표적인 해안로의 경우 한쪽도 아닌 양쪽에 가시철망이 촘촘히 처있는 것이나 그리고 그것이 언제 철거될지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잘라말할 형편이 못된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 못된다. 이는 사소한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요 지역발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철조망 문제는 분명히 우리 모두의 일상과 같은 관계가 있음으로 당국은 겸허한 자세로 시간을 갖고서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장시간 노동과 높은 스트레스에 심신이 지처있는 민초들은 가까운 휴식처를 찾아 몇시간이라도 편하게 쉬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인천사람들은 다른 도시처럼 그런 장소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우리는 인천의 거리가 적어도 시민이 문화적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끔 조금씩이나마 바뀌어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여기서 덧부쳐 둘 것은 이문제가 아직 공로화된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게 사실이다. 따라서 먼저 인천시는 지혜를 모아 현실론과 불가론 사이의 혼선을 조정하는데 총력을 다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뜨거운 문제를 공론에 부처 시민들의 폭넓은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인천시가 구상중인 월미산~연안부두~송도해변을 잇는 친수공간 벨트화 사업이 순조로워질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관광구조를 개선, 경쟁력을 갖추게 하느냐 하는 문제도 금지구역, 철조망이 사라졌을때 비로서 가능해질 것이다. 특단의 조치를 촉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