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에이스 7개 등 공격주도 … 현대캐피탈에 3대 2 승

네맥 마틴이 돌아왔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마틴의 활약에 힘입어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지난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세트스코어 3대2(24:26, 25:14, 23:25, 32:30,25:23)로 꺾었다.

무려 151분 동안 혈전을 벌여 종전 138분을 뛰어넘어 역대 최장 경기시간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한 경기 최다 서브득점(13점) 기록을 달성했고, 현대캐피탈은 한 경기 최다 범실(42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전날 귀국해 여독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출전을 강행한 네맥 마틴이 서브에이스로만 7득점을 올리는 등 34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듀스 접전이 벌어진 1세트부터 외국인 공격수의 활약에서 명암이 갈렸다.

24대 24에서 수니아스는 어렵게 올라온 공을 레프트 대각선 강타로 연결해 득점한 반면 이어진 공격에서 대한항공 마틴은 라이트 공격이 블로커 위로 넘어가는 실수를 저질러 1세트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2세트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며 초반에 13대 4까지 점수를 벌려 손쉽게 흐름을 되돌렸다.

대한항공 마틴은 2세트 6대 3부터 12대 3까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무려 7차례나 연속으로 강력한 서브를 때려 상대의 반격 기회를 원천봉쇄했다.

마틴은 4세트 중반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 체력에 한계를 드러내는 듯했다.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5세트에 선발 출전한 마틴은 24대 23에서 오른쪽 강타로 터치아웃을 성공시켜 끝없이 이어진 듀스 접전에 종지부를 찍고 이날의 영웅이 됐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