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맥 마틴 빠진 대한항공 3연패 5위로 추락흥국생명'미아 단독 33점'활약 2연승 견인

네맥 마틴(슬로바키아)이 빠진 대한항공이 3연패에 빠졌다. 예르코브 미아(크로아티아)가 버틴 흥국생명은 2연승을 달렸다.

프로배구 인천연고 남녀팀이 외국인선수 활약에 따라 웃고 울고 있다.

남자 대한항공이 지난 26일 도원체육관 홈에서 열인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3차전 드림식스에 1대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은 2라운 3경기를 모두 패했다.

네맥 마틴이 슬로바키아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2라운드부터 자리를 비운 사이 벌어진 일이다. 더구나 대한항공에 3연패를 안긴 상대가 LIG손해보험과 상무신협 등 하위팀이어서 더욱 충격이다.

1라운드 5승1패로 전년 챔피언 삼성화재와 1~2위를 다투던 대한항공은 27일 현재 승점 15점(5승4패)로 5위까지 추락했다. 마틴에게만 의존했던 팀 전력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마틴은 가빈(삼성화재)과 함께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6경기 27세트를 뛰는 동안 208득점을 올렸다. 경기수가 적어 득점 랭킹엔 이름을 못 올렸지만 공격과 서브성공률이 각각 1,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마틴이 빠진 대한항공은 종이 호랑이와 다름없었다. 외국인선수 없이 토종 선수들만 출전했던 최근 상무신협과 드림식스와의 경기를 연거푸 쓴 잔을 맛봤다. 여기에 예정됐던 마틴의 공백을 채우기위한 방안도 전혀 마련되지 않은 모양새다.

대한항공이 외국인선수 부재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반면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째 흥국생명에서 뛰고 있는 미아는 26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홀로 33점을 올리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미아는 지난 22일 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도 24점을 기록하며 팀의 꼴찌탈출에 공헌했다. 사실상 미아의 어깨로 2연승을 챙긴 셈이다. 미아의 활약에 흥국생명은 4승4패 승점12점으로 단번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1라운드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을 중심에 놓고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미아의 거포본능을 자극하며 공격력을 한 곳으로 집중, 팀의 연승행진이 가능해졌다.

흥국생명은 다음달 4일 도원체육관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