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대곶면 일대에 공장건립이 급증하면서 각종 생활민원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현재 김포시내 9개 동·면에 산재돼 있는 공장은 무등록 공장을 포함해 모두 1천8백여곳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 42%에 달하는 750여개의 공장이 대곶면 지역에 집중돼 있는데다 이지역에 연말까지 300여개의 공장이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어서 공장난립에 따른 지역의 황폐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먼지와 소음, 도로파손 등 각종 공해로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는가 하면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폐수로 농경지 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다.

 대곶면 초원지 1리 대곶초등학교 앞 도로(길이 80m, 폭 3m)는 공사차량들로 인해 곳곳이 패여 일반차량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마을에서만 올들어 20여건의 각종 민원이 발생했다.

 시는 이 지역의 공장밀집 현상에 대해 ▲IMF 관리 체제 이후 공장 설립 및 건축물 준공 등에 대한 허가기준 완화 ▲편리한 교통 ▲싼 땅값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같은 상태로 공장이 계속 들어선다면 난개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도적으로 이를 규제할만한 근거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포=이선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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