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접전 늘었다지난해보다'2배 ↑'… 경기 치열


 

   
 

프로배구 V리그가 치열해졌다.

올 시즌 각 팀 전력이 비슷해지면서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5일 발표한 NH농협 2011~2012 V-리그 1라운드 결산 자료에 따르면 남자부의 경우 21경기 중 총 6경기가 5세트 접전을 벌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경기보다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반면 3대 0 승부는 지난해 10경기에서 7경기로 줄어들었다.

여자부 상황도 비슷하다. 여자부는 전체 15경기의 33.33%인 5경기가 마지막 세트에 가서야 승패가 가려졌다.

팀별로는 남자부 대한항공(6경기 중 4경기)과 여자부 도로공사(5경기 중 3경기)가 가장 자주 풀세트 경기를 치렀다.

KOVO는 "승점제로 세트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있지만 팀 간 전력이 상향 평준화돼 매 경기 접전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팀간 치열한 접전은 관객몰이로 이어졌다.

올 시즌 1라운드에서는 5만4천611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 시즌 같은 기간(5만455명)보다 8% 늘었다.

구단 가운데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KEPCO가 단 한 차례 홈경기에 5천470명의 관중을 불러모아 성적에 따른 관중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의 연고지인 대전 충무체육관에 경기당 평균 3천633명의 팬이 찾아 지난 시즌(3천252명)보다 12% 늘었다.

성남실내체육관을 사용하는 상무신협과 도로공사도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천135명에서 올 시즌 1천623명으로 43%의 가파른 관중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올 시즌 1라운드에서는 새로운 기록들이 풍성하게 나왔다.

가빈 슈미트(삼성화재)는 지난 6일 대한항공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인통산 후위득점 800개를 기록했다.
같은 날 대한항공은 서브에이스 7개를 터뜨려 프로배구에서 처음으로 팀 서브 성공 700개 고지에 올랐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8일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무려 20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역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신기록을 작성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